
부동산에 대해 정말 몰랐고, 무지한 상태에서 전세 대란에 등 떠밀리던 시절.'그돈씨'가 발동함. 전세 살바에 더 얹어서 사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 이 부분은 나름 현명했던 결정이라고 생각. 그나마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망정 ㅋ 그렇게 우리 식구가 처음 우리 명의로 마련한 아파트. 수도권이긴 하지만 다소 외곽이었음.그래도 생애 첫 우리 집 마련 자체에 행복했음. 지역이 외져서 그렇지 그 안에서 살기는 참 좋았음.근데 이게 문제임. 우리는 레버리지 감당을 최소한으로 하는 걸 '안전'으로 착각했고, 지역적으로 '그 안에서 살기 좋은' 동네라는 거에 도취되었음.수도권 통근이 많이 어려운 건 아니었지만, 몸으로 치면 췌장 같은 위치여서 교통이 쉽게 발전할 여지가 크게 없었고. 요약하자면..

'잡다'부동산 가격을 잡는 게 대체 뭘까? 안 오르고 떨어지는 거? 가격을 잡는다는 것의 기준이, 자동차처럼 약간의 고민 정도만 되는 가격선을 의미하는 걸까? 블라글 쓴 작성자의 기준이 궁금함.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바로 이전 정권에서 부동산을 잡는답시고 한 걸 보면 (그들의) 결과적으로는 잡는다는 게 가격이 아니라 골목에서 껌 씹고 기다렸다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 털어가는 거 아니었나. 중국발 우한폐렴 때 마스크 가격 하나 못잡던 사람이 감히 부동산 가격 잡겠다고 한 지점에 열받은 분들 많으셨을 듯싶은데. 결국 마스크값을 얼마 이상으로 팔지 못하게, 누군가가 재고 쌓아두고 팔면 죄인 낙인찍었던 게 그들 아니었나. 결국 그게 배급줄로 이어졌고. 문재인 정권에서 다주택자 쥐어짜서 나올 건 다 나왔으니 이제..

예전에 블라 구경하다가 어떤 분이 '첫 집 사고 찍은 사진'이라고 올린 글을 봄. 글쓴이의 사진 한 장과 사연이 너무 임팩트 있어서 그/그녀의 사연이 굉장히 각인되었었음. 그/그녀의 사연은...- 박근혜 대통령 당시 3억에 집 분양받음.- 1억 대출 레버리지 / 30년 납- 평일 직장 월급은 3년 동안 전액 적금- 주말 12시간 편의점 알바 부수입, 이걸로 생활비 및 소액 저축- 그렇게 분양받은 집 현재 호가 15억- 산 집에 처음 들어가서 시킨 짜장면 먹다가 눈물 흘리면서 한 컷사실 제목에 '영끌'이라는 말이 들어가 있지만, 사실 영끌도 아니지. 글쓴이가 쓴 내용을 조금 깊이 보면 이건 영끌이 아니라 시간과 신체 능력, 절약 이 세 가지를 최대치로 끌어쓰신 쪽에 가까움... 작성자 댓글을 보니..

결혼을 하려면 집이 있어야 함.근데 집을 사야 할 수 있는 게 결혼인 건 아니라고 생각함.조금 달리 얘기하면 내 집이 아직 없더라도 충분히 할 수 있는 게 결혼이라는 생각임. 나는 시작부터 집을 사는 것보다 전세로 살면서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 전까지 몇 지역 정도에서 살아보는 것이 되레 괜찮은 듯.우리 식구의 루틴도 그랬고. 만약 아이가 없으면 거주 환경과 경제 개념, 투자 가치 등을 스터디하는 좋은 시기가 될 수 있음. 브랜드 동네이지만 우리와 맞지 않을 수도 있고, 살기 너무 좋은데 가치 상향의 가능성이 낮을 수도 있고, 구축이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여러모로 투자가치가 명확할 수도 있고 (우리의 종착역은 분당).집을 산다?법적으로 등기에 나와 배우자의 이름을 넣음과 동시에 큰 투자가 시작되..

살면서 참 많은 것들을 돈주고 사게 됨.개인 따라 다르겠지만 지출을 하는 데에 있어서 절댓값은 필요와 만족이 아닐까.껌 한 통을 사도 잘 샀다 느끼길 바라고, 음식점에 가서 주문을 하면 잘 먹었다고 느끼길 바라는 게 순리. 만족했다면 긍정 회로가 돌아가는 게 순리임.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일반적으로 Commodity라고 부르는 일용품부터, 사치품, 필수영역의 재화 등 만족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게 참 없더라고.대부분의 것들은 며칠 못 가더라는.음식은 다 먹고 식당 문을 열고 나오면 30분 이내에 잘 먹은 느낌이 사라짐.마음속 씨름 끝에 구매한 명품도, 몇 날 몇 개월을 알아보고 기다려서 받은 새 차도... 금액대, 고민의 크기와 만족의 기간, 깊이 뭐하나 비례하는 게 없었음. 명품회사, 자동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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