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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참 많은 것들을 돈주고 사게 됨.
개인 따라 다르겠지만 지출을 하는 데에 있어서 절댓값은 필요와 만족이 아닐까.
껌 한 통을 사도 잘 샀다 느끼길 바라고, 음식점에 가서 주문을 하면 잘 먹었다고 느끼길 바라는 게 순리. 만족했다면 긍정 회로가 돌아가는 게 순리임.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일반적으로 Commodity라고 부르는 일용품부터, 사치품, 필수영역의 재화 등 만족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게 참 없더라고.
대부분의 것들은 며칠 못 가더라는.
음식은 다 먹고 식당 문을 열고 나오면 30분 이내에 잘 먹은 느낌이 사라짐.
마음속 씨름 끝에 구매한 명품도, 몇 날 몇 개월을 알아보고 기다려서 받은 새 차도... 금액대, 고민의 크기와 만족의 기간, 깊이 뭐하나 비례하는 게 없었음. 명품회사, 자동차 회사만 좋으라고 나만 고심한 듯한 느낌마저...
근데 '지출하길 참 잘했다'라는 생각이 들며 꾸준한 만족을 안겨주는 영역이 하나 있음.
바로 집.
우리 명의로 처음 마련한 아파트.
그 집에 이사하던 날 말로 헤아릴 수 없는 설렘을 느꼈음. 이사를 마친 이삿짐센터가 돌아가고 우리 식구만 그 집에 온전히 남았을 때, '우리 집'이라고 생각하며 가졌던 설렘이란...
한 밤 자고 다음 날 일찍부터 일어나서
가장 먼저 "내 집에서 처음 일어나 보네?"라는 기쁜 생각과 함께 크기를 표현하기 힘든 만족을 추가로 느꼈음.
위 작성자도 아마
본인 명의의 집이 생긴 기쁨을 느낀 걸로 보임. 감격을 느껴서 일찍 깨어난 아침. 그 감정이 맞을 거임.
내 집 마련.
시동을 켤 때마다 가치가 하락하는 자동차, 가격표를 떼는 순간 중고 매입샵에 최대한 값을 받기 위해 아끼고 또 아끼 모시는 명품 백. 그런 영역의 재화들과는 갖고 있는 가치가 전혀 다름.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소유하게 되는 가장 비싼 특수 재화(자산)이지만, 가장 필수가 되면서 '자산'이기 때문에 집이 가진 가치는 소모 영역의 것과는 다름.
그래서 가장 만족감을 느끼는 지출이라고 생각함.
(개인차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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