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딱 1, 2번에 적힌 내용만 단순히 놓고 보면 지출과 저축의 차이 정도로 나눠볼 수 있을 것 같다. 1번의 현금 10억은 굉장히 많은 돈이고 유동성을 가진 자산이지만, 그 돈을 불리기 위한 무언가를 하기 전에는 IQ150의 취준생 같지 않나. 할 수 있는 건 많은데 아직 취업을 안 해서 생산 능력이 결여된 그런 느낌 같다. 동시에 월세+a로 돈이 지출되는 케이스라고 생각되는데. 가치를 불리는 생산성을 갖추지 않으면 인플레이션 때문에 가치가 줄어들 가능성이 높겠지. 2번은 순자산으로 계산하면 자택(20억)에서 대출(10억)을 제외해 10억 원의 자산을 이미 보유한 상태로 보는 게 맞겠지? 거기에 10억 대출 원리금을 상환 중이니 그만큼 재정 뒷받침이 되는 사회생활을 하고 있는 것일 테고. 무엇보다 ..
부동산에 대해 정말 몰랐고, 무지한 상태에서 전세 대란에 등 떠밀리던 시절.'그돈씨'가 발동함. 전세 살바에 더 얹어서 사는 게 낫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 이 부분은 나름 현명했던 결정이라고 생각. 그나마 사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에 망정 ㅋ 그렇게 우리 식구가 처음 우리 명의로 마련한 아파트. 수도권이긴 하지만 다소 외곽이었음.그래도 생애 첫 우리 집 마련 자체에 행복했음. 지역이 외져서 그렇지 그 안에서 살기는 참 좋았음.근데 이게 문제임. 우리는 레버리지 감당을 최소한으로 하는 걸 '안전'으로 착각했고, 지역적으로 '그 안에서 살기 좋은' 동네라는 거에 도취되었음.수도권 통근이 많이 어려운 건 아니었지만, 몸으로 치면 췌장 같은 위치여서 교통이 쉽게 발전할 여지가 크게 없었고. 요약하자면..
각자가 부동산에 대한 다른 생각들을갖고 있겠지만, 예전 포스팅들에도비슷한 뉘앙스를 적었듯, 실거주내 집 마련의 가장 바른 마음가짐은 바로위 블라인이 적은 내용이 아닐까 싶음.집값이 오르면 기분이 좋긴 했고,떨어져도 원래의 루틴대로 대출을 갚고,기본적인 지출을 하고, 저축도 하고 투자도하고 그냥 그렇게 살아왔음. 애초에 집값이 떨어졌다고, 은행이나나라에서 나한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나는 그냥 원래의 나대로 살아가면 된다는마음을 먹고 집을 샀음.의외로 많은 사람들이어제 집값, 오늘 집값, 내일 집값에과민한 편인데 그럴수록 정신적피해는 당사자가 고스란히 떠안게되는 것 밖에 안됨.집이란 게 살면서 가치가 올라주는 게베스트이긴 하지만, 당장 오늘 사서내일 오르는 헛된 바람을 갖고 있으면검은 ..
20대 땐 놀고먹는 게 생활 전반이라 월세를 제외하고는 지갑에 10만 원 이상만 들어 있으면 세상 다 가진 듯했음. 30대 초에 결혼을 하고 나서부터 돈에 대한 관념이 생기기 시작. 신혼 전셋집을 알아보고, 결혼식에 들어갈 비용, 같이 들어야 할 보험이나 예적금 같은 걸 생각하면서 돈의 무게를 태어나서 처음 체감하게 됨. 나는 돈에 대한 얘기를 돌아가신 할머니한테 자주 듣고 배웠음. 이제는 할머니때 처럼 하기 힘든 세상이 되었지만. 625 때 피난 내려와서 70년대에 할아버지 일찍 보내시고, 다섯 자녀 시집 장가 다 보내신 우리 집안의 역사. 할아버지 살아계시던 시절 할머니는 발품 팔아서 개발 예정인 땅을 자주 보러 다니셨다고 했음. 쌀 때 사야 나중에 뭐가 들어서면 팔아서 돈을 번다고 하셨는데 돌아보면..
'잡다'부동산 가격을 잡는 게 대체 뭘까? 안 오르고 떨어지는 거? 가격을 잡는다는 것의 기준이, 자동차처럼 약간의 고민 정도만 되는 가격선을 의미하는 걸까? 블라글 쓴 작성자의 기준이 궁금함.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바로 이전 정권에서 부동산을 잡는답시고 한 걸 보면 (그들의) 결과적으로는 잡는다는 게 가격이 아니라 골목에서 껌 씹고 기다렸다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 털어가는 거 아니었나. 중국발 우한폐렴 때 마스크 가격 하나 못잡던 사람이 감히 부동산 가격 잡겠다고 한 지점에 열받은 분들 많으셨을 듯싶은데. 결국 마스크값을 얼마 이상으로 팔지 못하게, 누군가가 재고 쌓아두고 팔면 죄인 낙인찍었던 게 그들 아니었나. 결국 그게 배급줄로 이어졌고. 문재인 정권에서 다주택자 쥐어짜서 나올 건 다 나왔으니 이제..
자칫 낙천적으로 보이는 글이지만,블라 글작성자는 '판교에 증여받은 집'이 있는 상태. 증여받은 집은 세를 주고, 본인 부부는 광교에서 반전세 거주. 글쓴이는 미국에서 일하기 시작해서 한국 들어와서 10년이 되어가는 직장인으로 렌트의 개념을 나쁘지 않게 여김.그럴 수 있음. 아파트 월세는 우리나라 전세만큼이나 보편적인 수단이니까. 근데 왜 우리나라 사람들이 아둥바둥 집을 소유하려 하는지 의아한 상태. 음... 소유의 개념은 숫자처럼 딱 떨어지지 않는 추상적인 니즈와 합리화, 개인차라는 게 분명히 존재한다고 생각함.그러나 '갖고 싶다'라는 건 인간의 기본적인 욕구 중 하나. 현답과 정답도 없는 우리 모두의 공통분모임. 더 나아가서 집만큼 늘 그자리에 있는 투자처는 이 세상에 존자하지 않음. 오죽했..
살면서 참 많은 것들을 돈주고 사게 됨.개인 따라 다르겠지만 지출을 하는 데에 있어서 절댓값은 필요와 만족이 아닐까.껌 한 통을 사도 잘 샀다 느끼길 바라고, 음식점에 가서 주문을 하면 잘 먹었다고 느끼길 바라는 게 순리. 만족했다면 긍정 회로가 돌아가는 게 순리임. 근데 아이러니하게도, 일반적으로 Commodity라고 부르는 일용품부터, 사치품, 필수영역의 재화 등 만족이 오랫동안 지속되는 게 참 없더라고.대부분의 것들은 며칠 못 가더라는.음식은 다 먹고 식당 문을 열고 나오면 30분 이내에 잘 먹은 느낌이 사라짐.마음속 씨름 끝에 구매한 명품도, 몇 날 몇 개월을 알아보고 기다려서 받은 새 차도... 금액대, 고민의 크기와 만족의 기간, 깊이 뭐하나 비례하는 게 없었음. 명품회사, 자동차 ..
블라 작성자가 미혼이었다면 이 부분은 스킵할 수 있지만,기혼이라 사실 가장 현답은 직접적으로 계산을 해보고 서로의 의견이 마찰 없도록 조율하는 게 제일 우선인 듯. 주담대 상환자에게 여윳돈이 생기면 흔히 서게 되는 기로. 조금이라도 빨리 갚을까, 이 돈을 투자할까. 사실, 나는 작성자가 "2천 생겼는데 돈 좀 더 얹어서 차나 바꿀까" 같은 x소리 안 하고 투자 생각 하고 있다는 점이 멋지다고 봄. 적잖은 남자들이 여윳돈 생기면 의외로 차 생각부터 하거든. 그걸 엄연한 투자라고 정신승리 하기도 하고 ㅎㅎㅎ 암튼 2천을 주담대 조기상환한다 해도 5-10만 원 정도밖에 줄지 않으면 고민이 될 것 같기는 함. 이게 답을 내릴 수가 없는 게 전적으로 개인 취사선택의 영역이라. 관점을 어찌 보느냐에 따라 달라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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