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면 기회를 알아보는 눈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게 하나 더 있는 것 같다. 기회라고 알아본 걸 잡을 수 있는 담대함. 나는 살면서 잡은 것도 있고, 어버버 거리다가 놓친 것도 있다. 분당 정자동에 있는 우리의 두 번째 신혼 전셋집이 내가 담대하지 못해서, 엄밀히 얘기하면 무식해서 어버버 거리다가 놓친 기회였다. 27평으로 우리 세 식구 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이었다. 집 바로 건너에는 이마트, 차로 5분 거리에 분당서울대 병원, 근거리에 탄천과 정자역, 카페거리와 맛집들이 즐비했다.강남에 비할 건 아니지만 정자역 주변으로 좋은 학원들이 많아서 훗날 아이 교육하기도 좋은 환경이었다. 구체적인 청사진은 없었고, 그냥 이전의 집보다 좋은 전세를 구해서 마냥 행복했던 무지한 나였다.그렇..
각자가 부동산에 대한 다른 생각들을갖고 있겠지만, 예전 포스팅들에도비슷한 뉘앙스를 적었듯, 실거주내 집 마련의 가장 바른 마음가짐은 바로위 블라인이 적은 내용이 아닐까 싶음.집값이 오르면 기분이 좋긴 했고,떨어져도 원래의 루틴대로 대출을 갚고,기본적인 지출을 하고, 저축도 하고 투자도하고 그냥 그렇게 살아왔음. 애초에 집값이 떨어졌다고, 은행이나나라에서 나한테 해를 끼치는 것도 아니고,나는 그냥 원래의 나대로 살아가면 된다는마음을 먹고 집을 샀음.의외로 많은 사람들이어제 집값, 오늘 집값, 내일 집값에과민한 편인데 그럴수록 정신적피해는 당사자가 고스란히 떠안게되는 것 밖에 안됨.집이란 게 살면서 가치가 올라주는 게베스트이긴 하지만, 당장 오늘 사서내일 오르는 헛된 바람을 갖고 있으면검은 ..
'잡다'부동산 가격을 잡는 게 대체 뭘까? 안 오르고 떨어지는 거? 가격을 잡는다는 것의 기준이, 자동차처럼 약간의 고민 정도만 되는 가격선을 의미하는 걸까? 블라글 쓴 작성자의 기준이 궁금함. 멀리 갈 필요도 없이 바로 이전 정권에서 부동산을 잡는답시고 한 걸 보면 (그들의) 결과적으로는 잡는다는 게 가격이 아니라 골목에서 껌 씹고 기다렸다가 있어 보이는 사람들 털어가는 거 아니었나. 중국발 우한폐렴 때 마스크 가격 하나 못잡던 사람이 감히 부동산 가격 잡겠다고 한 지점에 열받은 분들 많으셨을 듯싶은데. 결국 마스크값을 얼마 이상으로 팔지 못하게, 누군가가 재고 쌓아두고 팔면 죄인 낙인찍었던 게 그들 아니었나. 결국 그게 배급줄로 이어졌고. 문재인 정권에서 다주택자 쥐어짜서 나올 건 다 나왔으니 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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