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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 전 누군가 대한민국을 재앙 수준으로 헤집고 간 부동산 정책 쓰나미 이후 '집'을 바라보는 관점은 더욱 양극화된 것 같다.
✔️ 내 집 있어야 Vs. 빌려사는 곳에 불과
✔️ 매수 시기 고려 Vs. 배우자 반대
✔️ 완만한 우상향 Vs. 폭락 예정
✔️ 롸잇 나우 Vs. 낫 나우
그중 매수 시기 고려 Vs. 배우자 반대를 얘기해 보고 싶다. 주변에 이런 케이스 적지 않았고 의외로 블라나 부동산 커뮤니티에도 유사 시나리오들이 많았다.
집을 사네 마네.
지금 파네 마네.
지금 집 팔고 더 넓은 곳 가네 마네.
지금 집 팔고 길 건너로 가네 마네.
지금 집 팔고 상급지로 가네 마네.
등등 저마다 마주한 상황들이 있다. 근데 흥미로운 건 모든 반대의 제동에는 교집합이 있다는 점이다. 갖은 핑계와 어설픈 지식들만 머리에 차서 아몰랑 반대가 집사자는 사람, 이사 가자는 사람에게 급브레이크를 건다. 아래에 링크로 걸어둔 예전 포스팅에도 적었듯, 이사 가기 싫은 사람은 뭘 어떻게 설명해 줘도 이사 가기 싫은 거다.
집 못 사는 사람들 특징
집 못 사는 사람들의 공통점은 기묘한 '룰'이 있다는 거임.(1) 부동산 소식은 관심 있어함(2) 하락장에 흐뭇해함(3) 집 사고 싶긴 하다해서 기껏 얘기 나눠보면 결국 안 사고 이상한 핑계만 술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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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지금은 아니라는 얘기부터 시작해서, 현재 경제 상황, 금리, 현실, 정치, 각종 예언 등등을 있는 대로 끌어다 쓰면서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한다. 결국 그게 싸움이 되고, 커뮤니티 같은 곳에 사연 올라오는 거 아니겠나.
어디까지나 내 생각이지만, 나는 우리 식구 살기 더 좋은 환경은 아내가 더잘알 이라고 믿는다. 특히 아이 있는 집이라 자녀 성장에 특화된 가치는 내가 감히 관여해선 안될 성역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 같은 경우는 와이프는 아이디어 제시자, 나는 실행자 역할을 했다.
아내는 아이 학교, 주변 환경, 학원, 더 넓은 평수 등등을 고려해서 희소가치가 있는 러프한 위치를 제안했다. 나는 평소 얼굴 트고 지낸 중개사님과 논의하고 매물을 보러 다녔다.
최종적으로 발품 팔아서 추린 리스트 4개 정도의 집을 아내와 함께 보고, 결정을 같이 해서 가장 합리적인 곳은 두세 번 더 가보고 최종 결정했다.
위에 적었듯 아이 있는 집은, (흔히는) 남편이 주변 부동산 상황을 더 제대로 아는 경우가 흔치 않다. 여기서 얘기하는 '더 제대로 보는'의 의미는 환경적인 가치와 자산가치 즉, 아이 키우기 좋고 식구가 살기에 더 낫고 지역 네임밸류가 있는 걸 의미한다. 물론 아내가 독단적으로 지역, 매물을 정하는 건 안된다. 충분히 논의하고 같이 둘러보되, 아내가 하는 말에 귀를 기울여 보면 충분히 합리적이고, 멀리 봤을 때 더 낫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
그로, 그냥 맘 편하게 말 듣고 잘 살자.
본 포스팅은 투자 조장, 유치 목적이 아니며,
어디까지나 필자 본인의 의견입니다.
모든 투자의 책임과 결과는
투자자 개인에게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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