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자가 관리해야 하는 이유.
건강이나 자신감,
이성에게 잘 보이려고.
이런 말 하려는 게 아님.
나이가 든다는 건
사회로부터 도움을 받아야 하는 그룹으로
서서히 이동하고 있다는 뜻임.
4050을 기점으로
금전적 생산성도 줄어들고,
외형적 변화가 가장 크게 오는 시기에
접어들기 때문.
낯선 사람한테 도움을 받아야 하는 순간이
생각보다 잦아질 수 시기.
여기서 당연하고도 중요한 게,
젊을 땐 기본값으로 살아도
문제될 게 없음.
근데 4050이 넘어가면
관리를 한 것과 안 한 것의 차이가
훨씬 극명하게 벌어지는 것.
씻는 걸 소홀히 하면 금방 퀴퀴해지고,
조금만 대충 걸쳐도 추레해 보임.
말 한마디가 나와 내가 속한 나이 그룹
전체를 정의해버리기도 함.
이는 단순히 외모의 문제가 아니라
타인과의 심리적 거리감의 차이가 됨.
일본에 '메이와쿠'.
폐를 끼치지 않는다는 개념.
공공장소에서 타인에게
민폐 끼치는 걸 극도로 꺼리는 문화인데,
나이 들어서 외형을 관리하는 것도
결국 같은 철학임.
내 존재가 타인에게
불편한 무게가 되지 않겠다는 것.
도움을 받을 수밖에 없는 나이가 왔을 때,
나를 업거나 드는 무게로
부담을 주고 싶지 않고,
어디가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해도
나의 인상이나 어투가 주문 받는 사람에게 스트레스를 주지 않도록.
상대방이 나한테 다가오거나
내가 다가갈 때 상대방에게
심리적 거리감이 없어야 한다는 것.
깔끔하고 스탠다드한 사람한테는
자연스럽게 다가갈 수 있게 되고,
그렇지 않은 사람한테는
무의식적으로 한 발 물러서게 되는 것.
이게 차갑게 들릴 수 있는데,
이게 현실임.
결국 관리는
나로 인해 타인이 불편해지지 않음으로써
내가 인생 후반전을 살아가는 생존 치트키.
도움 주는 사람이
복잡한 생각 없이 다가올 수 있도록.
그게 남자가 관리해야 하는 이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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