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는 아쉬워 하지 않는다.
살다 보면 기회를 알아보는 눈도 중요하지만, 그만큼 중요한 게 하나 더 있는 것 같다. 기회라고 알아본 걸 잡을 수 있는 담대함. 나는 살면서 잡은 것도 있고, 어버버 거리다가 놓친 것도 있다. 분당 정자동에 있는 우리의 두 번째 신혼 전셋집이 내가 담대하지 못해서, 엄밀히 얘기하면 무식해서 어버버 거리다가 놓친 기회였다. 27평으로 우리 세 식구 살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집이었다. 집 바로 건너에는 이마트, 차로 5분 거리에 분당서울대 병원, 근거리에 탄천과 정자역, 카페거리와 맛집들이 즐비했다.강남에 비할 건 아니지만 정자역 주변으로 좋은 학원들이 많아서 훗날 아이 교육하기도 좋은 환경이었다. 구체적인 청사진은 없었고, 그냥 이전의 집보다 좋은 전세를 구해서 마냥 행복했던 무지한 나였다.그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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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11. 25. 0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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