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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의 100번째 생일을 약 한 달 앞둔 2023년 11월 28일, 주식의 전설 찰리 멍거(Charles Thomas Munger)가 사망했다. 세계 2차 대전에 육군항공대 장교로 참전하고 하바드 로스쿨 졸업 후 변호사를 길을 들어선 그는 워런 버핏이란 옛 친구에게 동업 제안을 받아 투자의 길에 들어섰다. 그리고 당시 침체기에 직면한 섬유 공장 버크셔 해서웨이를 위대한 투자사로 성장시켰다.
한 때 멍거는 버핏과 함께 시대를 읽지 못하는 한물간 투자자라는 혹평을 받았다. 바로 닷컴버블 때 기술주 투자와 거리를 뒀고, 버크셔 해서웨이의 수익률이 바닥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닷컴버블이 꺼지고 그의 투자방식은 다시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투자에 대해 깊이 들어가지 않고 카더라에 의존하는 사람들은 여전히 멍거를 '한물간 투자자'로 살다 간 사람 정도로 얕게 기억한다. (어이가 없지만...)
찰리 멍거는 현대 투자 세계에서 가장 존경받는 인물 중 하나이다. 그의 독특한 투자 철학과 인생관은 많은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 부디 무지한 투자자들도 찰리 멍거의 삶과 그의 위대한 투자 철학, 그리고 주식 업적을 조금이라도 다시 알길 바라며 그의 스토리를 적어본다.
초기 생애와 교육

1924년 1월 1일, 찰리 멍거는 미국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태어났다. 그는 공군으로 세계 2차 대전에 참전했, 하버드 법대를 졸업한 후, 부동산과 법률 분야에서 경력을 쌓았다. 그러나 그의 진정한 열정은 투자에 있었고, 1950년대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투자 활동을 시작했다.
버크셔 해서웨이와의 파트너십

멍거는 1978년부터 버크셔 해서웨이(Berkshire Hathaway)의 부회장으로 일하며, 워렌 버핏과 함께 회사를 성장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들 두 사람의 파트너십은 가치 투자(Value Investing)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으며, 그들의 투자 전략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의 내재 가치를 중시한다.
주식 업적

찰리 멍거는 버크셔 해서웨이에서의 투자 외에도 여러 성공적인 주식 투자로 잘 알려져 있다. 가장 주목할 만한 업적 중 하나는 코카콜라(KO)에 대한 초기 투자이다. 1988년, 버크셔 해서웨이는 코카콜라 주식의 6억 달러어치를 매입했다. 이 투자는 이후 수십 배의 수익을 가져다주었으며, 멍거는 이 회사를 "모든 투자자들이 주목해야 할 브랜드"라고 평가했다.
또한, 멍거는 브리지워터 어소시에이츠(Bridgewater Associates)와 같은 다른 투자 기구와의 협력을 통해 다양한 주식에 대한 통찰을 제공하며, 그의 투자 판단은 많은 이들에게 영감을 준다. 그의 주식 선택에서 가장 두드러진 점은 강력한 브랜드와 뛰어난 경영진을 가진 기업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멍거의 투자 철학
찰리 멍거는 '다각적 사고(Mental Models)'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여러 학문 분야의 지식을 통합하는 접근법을 지지한다. 이를 통해 투자자는 더 나은 판단을 내리고, 시장의 변동성 속에서도 안정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 또한, 멍거는 단기적인 이익보다 장기적인 성장을 중시한다. 그는 "좋은 기업을 오랫동안 보유하는 것이 가장 좋은 투자 전략"이라고 말하며, 이를 통해 투자자들이 기업의 진정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다고 믿는다.
삶의 지혜
찰리 멍거는 투자 외에도 인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가지고 있다. 그는 "성공적인 인생은 다른 사람의 성공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공동체와의 관계를 소중히 여긴다.
이러한 철학은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존경받는 이유 중 하나이다.
찰리 멍거는 단순한 투자자가 아니다. 그는 인생의 지혜와 투자에 대한 깊은 이해를 가진 멘토이자 교사이다. 그의 철학은 우리에게 단순히 돈을 버는 것 이상의 가치를 제공한다. 우리는 그의 지혜를 통해 더 나은 투자자이자,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다.
찰리 멍거의 이야기는 투자 세계에서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삶에 중요한 교훈을 담고 있다. 그의 지혜를 통해 새로운 관점을 얻고, 더 나은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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